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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생식기능 파괴하는 원전 오염수 방류 고집, 왜?

2020-10-25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던 일본이 일단 한발 물러섰습니다만<br><br>언제든 다시 시도할 수도 있죠. <br><br>후쿠시마 원전 수에 있는 방사능 물질은 예상보다도 위협적입니다. <br><br>생식기능을 떨어뜨리고 유전자까지 변형시킨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><br>일본만이 아니라 우리까지 직면할 우울한 미래. <br><br>세계를 보다 김민지 기자가 짚어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9년 전, 쓰나미가 덮치면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. <br> <br>남은 핵연료를 식히고 나온 오염수가 매일 180톤씩 쌓입니다. <br> <br>일본 정부는 2년 뒤에는 보관할 공간이 더 이상 없다며 바다에 버릴 준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취임 뒤 후쿠시마를 첫 출장지로 택한 스가 총리. <br> <br>장갑을 낀 채 오염수가 든 병을 만지며 난데없이 마셔도 되냐고 묻습니다. <br> <br>[도쿄전력 관계자] <br>"(원전 오염수를) 30배 이상 희석한다면…" <br> <br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총리] <br>"마셔도 괜찮습니까." <br> <br>아베 전 총리도 7년 전 후쿠시마에서 잡은 문어와 오징어 등을 시식하며 안전성을 강조했지만, 시민들의 생각은 다릅니다. <br> <br>[콘노 스미오 / 후쿠시마 피난민] <br>"마실 수 있다면 마셔보세요. 실제로 마실 생각은 없겠죠. 단지 퍼포먼스죠." <br> <br>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정화장치로 걸러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 많다고 경고합니다. <br> <br>특히 수소폭탄의 재료이기도 한 삼중수소, 트리튬이 문제입니다. <br> <br>삼중수소는 신체에 축적될 경우 생식기능을 떨어뜨리고 DNA 변형도 일으킵니다.<br> <br>[서균렬 /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] <br>"방사선이기 때문에 DNA 특히 유전자 구조를 변형시키거나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그게 또 증식을 하죠.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처럼…일종의 바이러스가 되는 거죠." <br> <br>일본은 세계 모든 원전이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고 주장하지만 <br> <br>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농도는 기준치보다 10배나 높습니다. <br> <br>일본 정부는 왜 바다 방류를 고집할까? <br> <br>10조 원에 이르는 보관 비용도 문제지만, 도쿄올림픽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[사토 다이가 / 후쿠시마 시민] <br>"당연히 내년에 올림픽을 하고 싶으니까 원전 사고를 끝난 것으로 보이고 싶은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50%를 넘자 스가 정부는 일단 방류 계획을 미뤘습니다. <br><br>[이와부치 도모 / 일본 참의원] <br>((오염수 해양방출을 곧) 결정한다고 생각하십니까.) <br>"(가까운 시일에 방류를 결정한다는)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. 국민과의 신뢰관계를 망가뜨리는 거죠." <br> <br>원전 오염수가 방출되면 200일 뒤 제주 앞바다에, 300일 뒤에는 동해까지 흘러들어올 수 있어 우리도 비상입니다. <br><br>수산시장 상인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팔고는 있지만, 후쿠시마산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. <br> <br>[김용만 / 수산시장 상인] <br>"도미는 일본산이 80~90% 차지할 거라 봐요. 우리도 팔기도 찜찜하고 될 수 있으면 안 권해드리죠." <br> <br>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려 국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, 해외 여론은 결코 일본 편이 아닙니다. <br> <br>아베 정부를 이은 스가 정부의 평판이 자칫 오염수로 쓸려갈지 모릅니다. <br> <br>'세계를 보다'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mettymo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기범 김기열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조성빈 <br>취재지원 : 권갑구(인턴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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